누진다초점렌즈를 처음 쓴다고 해서 모두 어지러운 건 아닙니다. 처음부터 별 불편 없이 쓰는 분도 있고, 며칠 동안 시선을 옮길 때 조금 낯설다고 하는 분도 있습니다.
그래서 처음 착용한 뒤 “어지러워요”라는 말을 들으면, 저는 그 느낌이 정확히 어떤 불편인지부터 조금 나눠서 듣는 편입니다.
처음 쓰면 왜 낯설 수 있을까요?
누진다초점렌즈는 하나의 렌즈 안에서 먼 거리부터 중간거리, 가까운 거리까지 도수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. 단초점안경을 쓰던 때와는 시선을 사용하는 방식이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.
옆을 볼 때 주변이 낯설거나, 계단을 내려갈 때 바닥이 평소와 조금 다르게 보이거나, 멀리 보다가 휴대폰으로 시선을 옮길 때 어색하다고 느끼기도 합니다. 이런 느낌이 모든 분에게 똑같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.
‘어지럽다’는 말은 조금 나눠서 봅니다
같은 “어지럽다”는 표현 안에도 내용은 꽤 다릅니다. 고개를 돌릴 때만 낯선 경우도 있고, 가까운 글씨를 보려고 고개를 자꾸 들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. 컴퓨터 화면이 생각한 위치에서 잘 잡히지 않는 경우도 있고요.
처음 사용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낯선 느낌인지, 아니면 도수나 렌즈 위치, 안경 피팅을 다시 확인해야 하는 상황인지는 따로 봐야 합니다.
라고만 설명하고 끝내지는 않습니다.MOMO OPTIQUE · PROGRESSIVE NOTE
도수만 맞으면 끝나는 안경은 아닙니다
누진다초점렌즈를 맞출 때 도수는 당연히 봅니다. 그다음에는 완성된 안경이 얼굴에서 어느 높이에 놓이는지, 자꾸 흘러내리지는 않는지, 렌즈에서 설정한 위치와 실제 눈의 위치가 잘 맞는지도 같이 확인합니다.
같은 도수와 같은 렌즈라도 얼굴에서 놓이는 위치가 달라지면 실제로 보는 느낌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. 그래서 렌즈부터 정하기보다 평소 어떤 거리를 많이 보는지, 기존 안경에서는 무엇이 불편했는지부터 듣는 편입니다.
적응인지, 다시 확인해야 할 불편인지
처음보다 하루하루 편해지고 있다면 조금 더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. 반대로 늘 같은 위치에서 잘 안 보이거나, 고개를 많이 들고 숙여야 하거나, 시간이 지나도 불편함이 그대로라면 안경을 다시 보는 편이 낫습니다.
도수 때문인지, 렌즈 위치 때문인지, 피팅 때문인지, 아니면 실제 사용하는 거리와 선택한 설계가 잘 맞지 않았는지 하나씩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.
실제 생활에서 잘 사용할 수 있어야 좋은 안경이라고 생각합니다.MOMO OPTIQUE · SINCE 2017
모모안경은 누진다초점렌즈를 볼 때도 등급 하나만 먼저 정하지 않습니다. 기존 안경과 사용하는 거리, 프레임과 실제 착용 위치를 같이 봅니다. 처음 누진을 맞추는 분이라면 “처음이에요”라는 말과 함께 평소 어디를 많이 보는지도 편하게 이야기해주시면 됩니다.